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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맨 이동락의 경영 편지 49] 사명이 무엇인가? ‘비전·경영철학·핵심가치’“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들과 구체적인 전략 세워야”

“기업의 목적과 사명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고 고통스러우며 위험이 따르는 작업이다. 그러나 기업의 목적과 사명에 대한 정의가 선결되어야만 사업의 목표를 수립하고, 전략을 개발하고, 자원을 집중시키고 그리고 경영활동을 할 수 있다. 기업의 목적과 사명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있어야만 비로소 그 기업은 성과를 올리기 위한 경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변화 리더의 조건>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조직의 사명을 정의하는 것이 고통스럽고 위험이 따르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조직의 사명이 반드시 정의되어야 한다고, 그래야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다고, 그래야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명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누가 조직의 사명을 설정해야 하는가? 너무 쉬운 질문인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는 것인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두 질문 모두, 그리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사명이 무엇이냐는 질문도, 누가 사명을 설정하는지에 관한 질문도 그리 호락호락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명(使命)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물론 사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사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것과 비슷한, 그것과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에 혼란을 갖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명 이외에 미션(mission), 설립목적, 존재이유, 존재목적, 비전(vision), 핵심가치, 경영철학, 경영이념, 경영목표 등의 여러 가지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용어들 가운데는 사람들이 동일한 의미로 인식하는 용어들도 있다. 예를 들어 ‘사명과 미션’ 그리고 ‘경영철학과 경영이념’ 또 ‘설립목적과 존재목적 그리고 존재이유’ 등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사명(使命)을 생각해 보면 사명(使命)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1) ‘맡겨진 임무’ 2) ‘사신이나 사절이 받은 명령’(유의어: 명령, 임무, 책임)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을 영어로 표현할 때 미션(mission)이라고 힌다.

이 말을 이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1) ‘맡겨진 임무’인데 그것이 또한 2)“누군가로부터 받은 임무, 누구로부터 뭔가를 명령 받은 임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경영 편지에 다루어 보겠다.)

그렇다면 설립 목적, 존재 목적의 의미는 일까요? 먼저‘목적(目的)’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 볼 필요가 있는데, 사전에는 1)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2)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로 향하는 긴장’이라고 되어 있다. 2)의 설명을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를 향하는 긴장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목표라는 단어와 그 의미를 비교함으로써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목적과 함께 자주 쓰이는 목표의 의미는 무엇인가? 목표(目標)의 사전적 의미는 1)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을 삼음 또는 그 대상’, 2) ‘도달해야 할 곳을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이라고 되어 있다.

간략하게 두 단어를 비교하면 목적(目的)은 실현하고자 하는 일을 왜 하는가의 Why에 초점을 둔 것으로 추상적 개념을 갖고 있다면, 목표(目標)는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의 설명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설립 목적(존재 목적)이라는 말은 조직을 설립해 하고자 하는 일, 왜 그것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 되고, 그래서 결국은 그 조직이 해야 할 사명과 동일한 의미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비전(vision)은 무엇인가? 비전(vision)은 사전에 ‘내다보이는 장래의 상황, 이상, 전망으로 순화’라고 되어 있다. 비전의 사전적 의미를 단순화 시킨다면 결국 “바라는 이상,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조직에 적용한다면 “그 조직이 가고자 꿈꾸는 미래의 어떤 상황, 전망, 이상”이 되겠다. 그렇다면 이 또한 (약간의 의미상의 차이는 있지만) 사명(使命, mission)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몇몇 기업들은 사명보다 비전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해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또 많은 기업들이 사명(Mission)과 비전(Vision)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대개 사명은 ‘우리가 해야 할 임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이 때에 함께 사용하는 비전의 의미는 “그런 사명을 가진 우리 조직이 미래에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 기대하는 그 무엇” 다시 말해 “그 조직이 결국 얻고자 하는 미래의 이상과 전망”을 비전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런 경우에도 비전을 이해하는 데에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조직의 사명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그 조직의 경영철학과 경영이념 그리고 핵심가치 등으로 표현한 경우다. 하지만 이 또한,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런 단어들을 통해서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 회사의 사명이나, 설립 목적 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가진 분명한 철학(이념)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결국 가야 할 방향이 그곳일 수밖에 없고, 해야 할 일이 그것일 수밖에 없다고 분명한 암시(?)를 하고 있다는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설립자)마다 그 생각과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자기 방식으로 표현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특정 조직이 자신들의 사명 등을 그 어떤 식으로 표현해도 누가 시비를 걸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시장)이 이해하기 쉬운 개념과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조직을 외부에 이해 시키는 데 분명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의 생각은, 만일 그 조직이 어떤 조직인지를 대내외적으로 밝히고 싶다면, 그래서 더 큰 성공을 얻고 싶다면, ①설립자의 경영철학과 ②사명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갖게 되는 미래의 ④비전 등으로 나눠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다시 말해 만일 여러분들이 창업을 할 기회가 있다면 창업자로써 최소한 내가 가진 이런 생각(철학) 때문에, 이런 사명(설립 목적)을 설정했고, 그래서 미래의 이런 비전을 달성하고 싶다는 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영철학을 핵심가치로 표현할 수도 있고, 또 그래서 갖고 싶은 조직의 문화 그리고 사업의 슬로건 등을 추가로 정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정립된 후에는 그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들과 그것을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도 세워야 할 것이다.

[글_ 드러커맨 이동락 소장(soluman@hanmail.net/http://blog.naver.com/soluman)]

김태형 기자  tad.kim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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