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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맨 이동락의 경영 편지 44]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인가 2 <책임>"리더는 리더십을 계급과 특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책임으로 보아야 한다"

만일 리더십의 첫 번째 본질이 일(work)이라면, 일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리더십의 첫 번째 본질이라면, 두 번째 리더십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어야 할까?

여러분에게 리더십의 두 번째 본질을 묻는다면,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 여러분의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혹시 일을 시키려면 힘이 필요하니까 ‘지위’나 ‘권력’ 같은 것이 떠오르지는 않는가?

혹시 그래도 리더이기 때문에(이기적이고 게으른, 무능한 리더가 아닌) 일을 열심히 해서 현재 의미 있는 어떤 성과(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리더이기 때문에, 어떤 남다른 ‘보상’이나 ‘특권’ 같은 것을 떠 올리지는 않는가?

물론 그럴 수 있다. 조직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힘 있는 ‘지위’나 ‘계급’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거기에 걸 맞는 어떤 ‘보상’과 ‘특권’ 등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들이 가진 일반적인 정서를 고려할 때, 이런 것들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대적 경영을 만든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이 두 번째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과연 무엇이라고 말할까?

“효과적인 리더십 발휘에 두 번째로 필요한 사항은, 리더는 리더십을 계급과 특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책임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책임! 계급과 특권이 아닌 책임감! 사실 이 ‘책임’이라는 개념은 리더십의 첫 번째 본질을 일(work)이라고 이해했다면, 극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런가? 그것은 조직의 모든 일에는 항상 책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조직에 책임이 따르지 않는 일이 있는가? 없다. 모든 일은 그 일이 크든 적든 간에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그 일이 특별하면 할수록 그리고 중요하면 할수록, 더 큰 책임이 요구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이를 피터 드러커는 이 사회를 움직이는 ‘정치학의 제1원칙’인 ‘권한과 책임은 등가(等價)이다’라는 원리로 설명한다.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과 변수들 때문에,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결과가 잘못되는 경우가 자주 있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마땅히 그 일을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가, 그리고 리더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우리들 모두는 잘 알고 있다. 그렇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리더는 그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권한을 행사한 사람이 그 책임을 져야 하는 원리!” 이것은 이 사회의 원칙이고 불문율이다.

제대로 기능하는 사회라면 반드시 이 원칙이 작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떤가? 이 원칙이, 이 불문율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리더로 자처하는 우리들은 어떠한가? 우리 이 일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지고 있는가?

혹시 교묘한 방법과 논리로 힘없는 부하들에게, 혹은 다른 동료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는 않는가?(혹자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를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책임지는 리더에 대해 피터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효과적인(성과를 올리는) 리더들이 무분별하게 관대한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일이 잘못 되었을 때 (일이란 항상 잘못되기 마련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책망하지 않는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는 이 글에서 효과적인 리더가 누구에게 관대하지 않다고 말하는가? 스스로에게 이다. 권한과 책임을 가진 그 자신에게 결코 관대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리더인 본인이 그 책임을 진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는 철저한 책임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 모델로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총사령관이었던 마셜 장군, 그리고 “모든 책임은 여기에서”라는 말로 유명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분은 리더로써 트루먼 대통령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가? 자신의 지시에 따른 부하들이 충실하게 그 일을 하는 과정에 발생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가? 책임지는 리더십! 이것이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리더십의 두 번째 본질이다.

그런데 리더십의 두 번째 본질인 이 ‘책임감’과 관련해 우리가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책임감 있는 리더는 자신보다 뛰어난 동료나 부하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하는 것이다.

리더로 자처하는 여러분은 어떠한가?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업무의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되지만 여러분보다 더 유능한 동료나 부하직원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이에 대해 피터 드러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틀린 리더들은 동료와 부하직원들의 힘을 두려워한다. 때문에 그들은 유능한 동료나 부하직원이 있으면 즉시 제거해 버린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혹시 여러분들도 위의 틀린 리더처럼 유능한 동료나 부하직원들을 두려워해, 그들을 제거해 버리지 않는가? (아니면) 혹시 그들을 견제하고 제압하기 위해 또 다른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는가?

물론, 대개의 경우 유능한 사람들은(그들이 가진 남다른 능력 때문에) 야심을 품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우리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피터 드러커는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우리들을 권면한다.


“효과적인 리더는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성과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동료들이나 부하 직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중략- 효과적인 리더는 유능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기를 바라며, 그들을 격려하고 밀어주고 그리고 진정으로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는 동료와 부하직원의 실수에 대해서 최종적인 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을 위협이 아닌 자신의 성공으로 생각한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물론 효과적인 리더는 그렇게 하는 경우 위험이 따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즉 유능한 사람들은 늘 야심을 품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위험은 평범한 사람을 기용했을 때의 위험에 비하면 훨씬 작은 것이라는 사실 역시 그들은 알고 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이 말들의 의미가 무엇인가? 피터 드러커는 위의 글에서 효과적인 리더는 어느 정도 그런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고, 또 적극적으로 밀어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왜 그런가?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다.

첫째 그렇게 하는 것이 리더로서 자신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둘째 그렇게 하는 것이 설사 어떤 위험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 위험은 평범한(?) 아니 무능한 사람을 기용했을 때의 (그들이 만들어 낸 어떤 결과들이 주는) 위험에 비하면 오히려 훨씬 작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실을 역사 속의 틀린 리더의 사례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우리는 그가 제시하는) 그 자신이 죽고 난 이후 조직을 붕괴시킨 스탈린을 비롯한 수많은 독재자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직의 틀린 리더들의 사례들에 대해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유능한 동료들과 부하직원들을 모조리 숙청해 버린 스탈린의 주변에는 무능한(?) 사람들만이,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무능한 예스맨들만이 득실거렸다. 그리고 그 스탈린이 죽자 그 조직은 일거에 붕괴해 버리고 말았다. 당연한 일이다.

평범한 예스맨 중에, 아니 무능한 사람들 중에 어찌 조직을 이끌어 갈 유능한 후계자가 존재할 수 있었겠는가? 이런 일들이 어찌 국가(정부조직)에만 있겠는가?

우리 주변의 수많은 조직에서, 또 기업에서,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잘못된 리더와 효과적인 리더! 여러분은 어떤 리더인가? 스스로를 평가할 때 지금까지 어떤 유형의 리더로 행동해 왔는가?

여러분은 동료나 부하직원들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으로 생각해 왔는가? 더 높은 성과를 통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유능한 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있는가?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의 행동 속에 틀린 리더로서 행동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두 번째 리더십의 본질인 ‘책임’이 리더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글_ 드러커맨 이동락 소장(soluman@hanmail.net/http://blog.naver.com/soluman)]

김태형 기자  tad.kim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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