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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맨 이동락의 경영편지 42] 리더는 목적인가 수단인가리더는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 "수단으로서의 리더십"

리더는 목적인가? 수단인가? 만일 그 리더가 조직의 최고 경영자(CEO)라면, 그의 리더십이라면 어떠한가? 목적인가? 수단인가?

이 질문을 논하기 전에 비슷한 다른 질문을 한번 해 보면, 인간은 목적인가? 수단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은 목적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 그러한가? 그것은 존엄한 인간 그 자체는 수단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설사 그 인간이 심각한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인간이라는 이유 때문에 우리 모두는 ‘인간은 (수단적 존재가 아닌) 목적적 존재’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아니 인간뿐만이 아니라, 신적 존재로부터 생명을 부여 받은 모든 생물들도 그 자체로서 명백한 목적을 가진 목적적 존재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 리더는 (리더십은) 어떤 존재인가? 조직의 리더는 목적인가? 수단인가? 목적이라는 것인가? 리더도 존엄한 인간이기 때문에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리더는 조직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수단이란 말인가?

이 질문에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분분함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조직이 먼저인가? 리더가 먼저인가? 조직이 있기 때문에 리더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리더가 있기 때문에, 그 리더를 위해 조직이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하다. 당연히 조직이 먼저다. 조직이 있기 때문에 리더가 있다는 것이다.

리더 없는 조직은 있을 수 있지만 조직 없는 리더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리더의 유일한 정의는 추종자를 지닌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상가일 수도 있고 예언자일수도 있다. 이 두 역할은 다 중요하지만 일종의 필요악이다. 그러나 추종자가 없다면 리더 또한 존재할 수 없다.” <피터 드러커 현대 경영의 정신>

이 글에서 피터 드러커는 리더의 유일한 정의는 추종자를 지닌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가 아무리 탁월한 사상가라도, 미래를 맞추는 예언자일지라도 (또 다른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만일 그가 추종자를 갖고 있지 않다면, 자신이 이끌어 가는 조직이 없다면 그는 리더일 수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만일 그의 그런 능력들이 리더로서의 역할에 장애를 준다면 그것은 (조직에 해를 끼치는) 일종의 필요악이 된다고 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의 이 글에서 참으로 리더가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떤 존재인가? 그렇습니다. 리더는 그 크기, 규모에 상관없이 추종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조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서 리더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리더가 조직을 갖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리더일 수 있다면, 리더는 분명 그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리더는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선택된 수단적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리더십은 그 지체로는 좋은 것이 아니며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 사실상 리더십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리더십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리더십인가 하는 점이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이 글에서 “리더십은 그 자체로는 좋은 것이 아니며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왜 리더십 그 자체는 좋은 것이 아니고 바람직한 것도 아닌가? 그것은, 만일 리더십이 그 존재 목적에 합당한 결과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렇지 않은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리더십이 어찌 좋은 것이 될 수 있고, 바람직한 것이 될 수 있겠는가?

리더는(리더십은) 의미 있는 결과를, 효과적인 어떤 성과를 많이 만들어 내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할 때에야 비로소 좋은 것이고 바람직한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는 분명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당연한 사실이 가끔 우리 주변에서 무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참 많다.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어떤 경우인가? 우선 독재자들을 (역사 속에 나오는 수많은 국가들의 수많은 전제군주들과 독재자들을)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또 다른 수많은 독재자(?)들을 거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직들을 자기 멋대로 좌지우지 하는 “리더라는 이름을 가진 수많은 경영 독재자”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재는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개인적 사리사욕을 위해 일하는 리더들이 참 많다는 생각도 해 본다. 혹시 자신의 이권과 승진 그리고 명예 등을 위해 일하는, 그래서 더러는 해서는 안될 짓을 (조직에 해를 끼치는 일을) 가끔씩 하는, 리더로 자처하는 우리(?)들의 모습 속에도 이런 모습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의미에서는 숨어서 사리사욕을 취하는 위선적 사람들이 들어 내놓고 하는 독재자들보다 더 나쁠 수도 있지 않을까?)

앞의 경영편지(이동락의 경영편지 40번째)에서 카리스마는 효과적인 리더십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니 오히려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이 사회와 조직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 그것의 중요한 이유가 “리더를 조직보다 더 중시하는 현상”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조직의 목적 달성을 위해 세워진 리더가 자신을 조직보다 더 높은 존재로 착각하는 현상”에서, “리더를 마치 조직의 목적인 것처럼 생각하는 현상”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리더는 본질적으로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단적 존재”라는 사실을 리더 스스로가 망각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리더로 자처하는 우리들의 생각이다. 한 기업을, 한 조직을 혹은 한 부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우리들의 리더십에 대한 인식”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들 스스로, 리더가 수단적 존재라는 사실을 (리더십은 수단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망각한다면, 아마 앞에서 말한 그런 일들이 계속 될 것이다.

아니 필연적으로 그리고 끊임없이 계속되고 또 확대될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이 사회를 문제투성이 사회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사회로 만들고 말 것이다.

그러나 만일 리더인 우리들이, 우리의 존재 이유는 우리가 소속된 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존재라는 사실을 명백히 인식하고 또 그것을 실천에 옮긴다면 훌륭한 경영자로, 성과를 올린 경영자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한 경영자로 조직의 역사 속에 기억될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존재인가?
리더로 자처하는 여러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분의 리더십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글_ 드러커맨 이동락 소장(soluman@hanmail.net/http://blog.naver.com/soluman)]

이승인 기자  sbiz@sbiz.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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