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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달성한 대형마트...코로나 위기 탈피는 '아직 멀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맥을 못추던 대형마트 업계가 3분기 들어 수익성 반등에 성공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식료품 수요가 증가하고 추석 대목 장사도 잘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신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매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롯데·이마트, 수익 반등 성공...오프라인 점포 살아난 덕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올해 3분기 나란히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마트의 3분기 매출은 1조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5%나 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2.2% 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570억원)와 비교하면 1분기 만에 880억원이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식품 판매도 늘어난 것이 한몫했다. 품목별로 보면 축·수산(24.2%), 과일·채소·건식품(11.3%), 가공(5%), 밀(Mea)l혁신 (2.9%) 등이 실적을 지탱했지만 패션·토이(-20%), 생활(-3.3%)에서 실적을 깎아먹었다. 추석 명절세트 판매도 호조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채산성이 떨어지는 점포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노력도 주효했다. 점포 구조조정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10.1% 감소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올해 초 발표한 '2020 점포 운영 전략'을 통해 채산성이 낮은 점포 200곳(전체의 30%)을 3~5년 내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롯데쇼핑은 구체적인 폐점 규모를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열린 IR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쇼핑은 3년 내 비효율 점포 약 244개를 폐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중 롯데마트는 올해 안으로 16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현재 1~3분기까지 롯데마트 폐점 누적 점포 수는 천안·의정부·VIC킨텍스, 서현·금정·마장휴게소 등 8개점이다.

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늘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늘어난 3억8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5 증가했다.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신장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이마트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2.7%로 신장했다.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 1분기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1.2% 역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반등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영향이 컸다. 여러 번 장을 보기보다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식료품을 대량 구매하려는 소비 패턴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점포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롯데마트와 달리 이마트는 3분기에 오히려 신촌에 신규 점포를 1개 개점하며 공격적인 모습이다.

'몸집 줄이기'보다는 출점과 매장 리뉴얼을 병형해 외형 성장과 내실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그로서리 강화와 체류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체험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맞춤현 매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신촌점도 대학들이 많은 상권인 점을 고려해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량 제품과 중소형 매장으로 선보였다.

◆4분기 전망도 '맑음'... 업계 "코로나 탓에 예단하기 어려워"

4분기에도 이러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10월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10월은 쓱데이 행사가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3% 신장한 1조2922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점포 총매출 신장률도 10.8%로 이번 3분기보다 높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도 3조2327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11월에도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등 연말을 맞아 소비 촉진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마트는 4분기에도 점포 구조조정과 판관비 조절로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구로점·도봉점·대구 칠성점 등 3곳을 추가로 폐점한다. 또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계양점과 춘천점 등 2개점을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트)에 자산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물류 배송 역량도 강화한다. 다만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별도로 온라인 전용센터를 건립하기 보다는 일반 매장을 온라인 배송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점포는 크게 스마트스토어와 세미 다크스토어로 변화를 시도한다. 투자비가 스마트스토어의 5분의 1 수준인 세미 다크스토어에 주력한다.

스마트스토어는 매장 내부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즉시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포를 말한다. 중계점과 광교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연내 추가로 2개점을 열고 내년까지 12개로 확대에 나선다.

세미 다크스토어는 물건을 담는 것(피킹)은 사람이 하고 포장은 자동화한 후방 시설에서 하기에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스토어와는 차이가 있다. 올해 잠실·구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29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임원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된 만큼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화학적 결합'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받아가는 '옴니쇼핑'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점포에 온라인 배송 물류설비를 갖추는 것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SSG닷컴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온라인 전용 '네오 물류센터' 3개를 운영 중이다.

강점인 신선식품 사업 강화 기조도 이어간다. 현재 이마트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신선식품관을 확대하고 비식품 코너는 줄이는 식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대형마트의 최대 걱정거리다. 지난 13일 현재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91명으로 2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던 지난 9월 4일 이후 70일 만에 최다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10월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11월은 나쁘지는 않지만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4분기 실적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에스비즈뉴스  themomma@themom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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