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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재난지원금 구체화에 대형마트 '촉각'

정부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재난지원금)이 '맞춤형 선별지원'으로 공식화된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달말부터 이어지는 추석 연휴 대목을 앞두고 1차 재난지원금처럼 배제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 손익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 금액이 1차보다 늘어난 최대 200만원 수준인데다 지급 시점도 추석 연휴 전으로 정해진 만큼, 사용처 제외 시 남은 하반기 실적 회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논의한다.

정부, 청와대, 당이 한 자리에 모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에 대한 중점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대형마트는 1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지며 막대한 매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코로나 장기화 속에 재난지원금 악재를 또 다시 맞는다면 답이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2차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의 성격을 갖고 있어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매장은 사용처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시기가 연중 최대 대목인 추석 직전이고, 감염 확산 방지를 염두해 온라인 쇼핑에서의 사용도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전해지며 대형마트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이미 지난 1차 재난지원금 지원 당시 대형마트들의 매출은 크게 꺾였다. 반면 사용처에 포함된 농협하나로마트, 편의점,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은 몰리는 수요로 인해 수혜를 본 바 있다. 당시 대형마트는 이탈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마케팅 지출을 늘리며 수익성 악화를 막아내지 못했다.

실제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7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영업손실 299억원)에 견줘 적자폭이 175억원 늘어났으며, 롯데마트도 같은기간 영업손실 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폭이 230억원 커진 수치다.

이번 2차 지급의 경우 사용처를 대폭 늘려 대형마트까지 품어야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확대할 경우 1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 사용처 결정에 대한 논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1차 지급 때는 GS더프레시에서는 사용이 가능한 반면,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사용이 금지돼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이케아, 샤넬 등도 사용처에 들어가 형평성 문제가 일었다.

한편 현금을 제외한 소비 쿠폰 지급 비중이 어느정도로 정해지느냐가 대형마트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소비 쿠폰이나 전자 화폐로 지급하는 금액은 사실상 사용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쿠폰을 지급받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대형마트에게는 불리하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지난 1차 때와 같이 대형마트가 제외될 경우 지난 상반기처럼 상황이 매우 어려워 질 수 있다"며 "현재 신선식품 등을 위주로 한 먹거리 수요가 뒷받침해주고 있어 버티고 있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처 포함 유무에 따라 언제든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하나로마트와 식자재마트 등 지역 중대형마트들이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인기를 끌며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재난지원금 사용이 닿지 않는 특정업종에서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도 온전히 현금으로만 지원될 경우에는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카드 포인트나 소비 쿠폰 그리고 전자 화폐로 나눠주는 비중의 변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에스비즈뉴스  themomma@themom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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