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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정성 듬뿍, 사랑도 듬뿍…코로나블루 내마음 어느새 초록초록코로나에 집콕…홈가드닝 열풍

씨앗·화분·자갈·모래·흙…
대형마트 가드닝 매출 급증
홈쇼핑서도 반려식물 키트 매진

서울신라호텔은 아이들 위해
식물가꾸기 이벤트 마련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재선 씨(33)는 최근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달 생일 선물로 홈가드닝 키트를 받은 것이 계기였다. 처음에는 `좁은 집에서 어떻게 키울까`라며 당황하는 마음이 컸지만, 화분에 흙을 담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과정에서 점점 식물 키우기에 빠져들었다. 식물을 키우면서 칙칙했던 집 안 분위기가 환해진 느낌이 들었다. 조금만 신경 써주면 금세 자라는 것에 뿌듯함도 느꼈다. 박씨는 "집에서 식물을 키울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한번 해보니 재미가 붙는다"며 "지금은 채소 3종류만 키우고 있지만 다른 것도 심어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외출이 어려워지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실내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내부 공기를 맑게 해주는 동시에 취미 활동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식물 키우기가 각광받고 있다. 식물은 좁은 공간에도 하나 놓여 있으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를 끌어왔다. 이제는 단순히 조경 목적으로 집 안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먹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키운 식물 사진에 `#반려식물` `#식물인테리어` 등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식물 모양새뿐만 아니라 키우는 방법이나 특성을 공유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독특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4월 토털 키친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를 통해 홈 플랜트 상품을 출시했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식기류를 화분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내놓은 상품이다. 테라코타 재질의 프리미엄 토분 5개에 여인초, 올리브, 청하각, 녹보수, 벵갈고무나무 5종을 각각 담았다. 식물 큐레이터가 방송에 출연해 각 식물의 효능과 사용법을 설명해주며 초보자들도 쉽게 화분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17만9000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이었지만 첫 방송에서는 방송을 시작한 지 25분 만에 준비한 전 수량이 매진됐다. 예상치 못한 인기에 올해 하반기에도 새로운 식물과 오덴세 상품을 결합한 홈 플랜트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밖에 CJ오쇼핑플러스에서 출시한 `채가원 자동관수 화분 올인원 세트`도 인기를 얻었다. 화분 심지가 물을 자동으로 공급해주는 자동 급수 시스템을 적용해 관리의 부담을 덜면서 집에서도 채소를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입문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배추, 당근, 상추 등 총 10가지 채소 종자와 각종 원예도구를 세트로 구성해 집에서도 번거롭지 않게 무농약 채소를 길러볼 수 있다.

홈가드닝 상품의 인기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불문하고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12일까지 가드닝 관련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6% 늘었다. 화분(118.6%), 자갈·모래·흙(103.5%), 살수용품(89.6%) 등 기본적인 상품부터 식물영양제(107.5%) 등 전문 상품까지 전반적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루콜라, 바질, 방울토마토 등 씨앗 판매도 크게 늘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외부로 꽃놀이를 가는 대신 베란다에서 나만의 텃밭을 가꾸며 심미적 만족감을 얻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식물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화분, 화병, 조화 등을 포함한 `원예데코` 상품군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지난 4월 47.5%에서 6월 48.9%로 신장세를 이어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예전과 달리 DIY 상품에 대한 소비가 2배 이상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최대한 간편한 상품을 찾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공을 들일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원예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에서는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식물 키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1일까지 `키즈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식물을 직접 심어보며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이다. 세덤, 페페로미아 등 다육식물이나 로즈메리 등 허브 가운데 마음에 드는 식물을 심고 조약돌과 모형으로 장식하여 화분을 꾸밀 수 있게 했다.

에스비즈뉴스  themomma@themom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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