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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30분만에 문앞에...판 키우는 화장품 즉시배송

직장인 이수경(36)씨는 요즘 배달 앱으로 화장품을 주문해 구매한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줄고 자주 쓰는 제품은 굳이 체험이 필요하지 않아서다. 그는 "직장에서 갑자기 여성용품이 필요했을 때 40분 이내 배송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더라"며 "2~3만원 이상만 구매하면 배송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폼클렌징이나 기초라인 등 매일 쓰는 제품을 구매할 때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화장품 소비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서는 매장은 한산한 반면 화장품 배송 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급증했고, 뷰티업체들도 화장품 배송 생태계 구축에 속속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온라인 시장이 커지자 디지털 전략 강화에 나서는 차원이다.

◆뷰티업계, 배달 서비스 확대=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2개의 대형 음식배달 대행업체와 배송서비스 추가 계약을 논의중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심부름 앱 '김집사'와 손잡고 지난 4월 화장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서울 송파와 경기 일부 지역의 소수 매장에서 화장품 배송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현재 주문건수를 비롯한 사용자 데이터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참여 매장수와 배달 가능 상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도 화장품 배송시장에 진출했거나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앞서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화장품 즉시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를 도입했고, 아모레퍼시픽은 11번가와 제휴해 11번가 플랫폼 내 '오늘발송'에서 배송서비스를 내달 시작할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음식배달 앱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소포장 배달서비스 'B마트'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는 모바일마켓 나우픽과 손잡고 '30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랄라블라도 음식배달 앱 요기요와 제휴 형태로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자외선 차단제, 남성화장품 인기= 서비스 론칭 초기지만 성과도 좋다. 코로나19 여파로 강해진 언택트 흐름을 타고 화장품의 소비 구조에도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집콕 라이프가 길어지면서 외출을 꺼리는 젊은층들이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고, 데일리로 사용하는 기초라인이나 여름 시즌 수요가 급증하는 자외선 차단제 같은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올리브영의 2분기 오늘드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0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영 상품수와 매장수를 론칭 초기 대비 각각 17배, 8배 이상 늘린 데 따른 자연증가분을 감안해도 연착륙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입점한 11번가의 경우 플랫폼 내 뷰티 제품의 총 주문건수 52만건 중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발송'을 통한 주문 건수는 절반(22만건) 수준으로 집계됐다. 11번가에는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4000여개 뷰티업체가 참여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기초 스킨케어 제품을 비롯해 여름 시즌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선케어, 네일케어, 남성화장품 등에 대한 오늘발송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배달의 민족 'B마트'를 통해 화장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토니모리도 전체 5개 입점 품목 중 2개 품목이 완판돼 현재 3차 리오더를 진행중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시즌성 이슈에 적합한 제품들을 추가적으로 입점해 점차 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비즈뉴스  themomma@themom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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