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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유니콘 벤처시대 도래한다

“IMF위기 극복의 원동력은 IT인프라 구축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혁신을 통해 추격자를 넘어 선도자로서의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공정경제 연속세미나에서, ‘포스트-코로나19 중소기업 정책방향과 공공벤처펀드 조성 방안’ 발제에 앞서 이렇게 강조했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이코노미 시대, 플랫폼비즈니스가 주도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전개될 디지털이코노미 시대는 플랫폼비즈니스가 주도할 것이며, 이에 따라 유니콘벤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게 이 원장의 전망이다. 혁신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혁신에 내재된 위험을 정부가 부담하고 신생창업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공공벤처펀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 10억불이상 기업가치를 가지는 비상장 벤처기업인 유니콘기업은 전세계 472개로, 유니콘기업을 탄생시킨 종주국은 미국·중국이다. 한국의 유니콘기업은 10개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이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촌의 벤처생태계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유니콘을 잉태하는 벤처생태계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6가지로 요약했다. ▲젊고, 기업가적 역량과 열정이 충만한 창업자 ▲성장단계별로 투자되는 풍부한 모험자본 ▲역량이 우수한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창업벤처와 대기업들 간의 협력적 공생관계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회수할 수 있는 자본시장 ▲신산업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등이다.

모험자본시장의 구조가 혁신기업 성장의 핵심 조건

특히 모험자본시장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는 혁신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핵심 조건이다.

이 원장은 ‘혁신에 대한 투자에 있어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리해 정부의 선제적 투자와 민간 후속투자 체제를 구축해야한다’는 마리아나 마추카토 영국 서식스대학교 경제학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있어 정부의 역할은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흡수하고, 민간에서 후속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매칭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선제적 투자 역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공벤처펀드의 조성이 요구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1991년 정부 후원 벤처캐피탈 회사인 ‘In-Q-Tel(인큐텔)’을 창립했다. 인큐텔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을 식별하고 투자하는 비영리·비공개 벤처캐피탈이다. 인큐텔은 구글 어스(earth)내 인터랙티브 3D지면 시각화 기술개발에 투자했으며, 이 기술은 미국 국방부의 이라크 주둔군 지원에 사용됐다.

독일의 공공벤처펀드 하이테크창업자펀드(HTGF)는 첨단기술 소유 초기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HTGF는 적절한 수준의 정부예산 손실을 감수하면서 혁신형 초기기업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소외된 영역에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모험자본 확충까지 이끌어내 유럽에서도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혁신에 내재된 위험, 정부가 부담하는 공공벤처펀드 조성해야

우리나라도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4조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닷컴버블 시대를 넘어선 벤처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벤처투자 자금의 27.5%가 바이오·의료, 24.6%가 ICT에 투자되는 등 일부산업 쏠림현상이 문제로 지적된다. 투자부문 다변화와 함께 전통적 산업군의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화를 도모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해야한다.

TIPS·모태펀드 매칭투자 등 기존 정부투자 방식은 피투자 대상을 민간이 선택해 결정하면, 정부가 매칭하는 형태다. 그러나 이보다는 초기기업의 혁신성장에 내재된 위험을 정부가 먼저 부담하고, 유니콘기업으로 스케일업을 위해 민간 주도의 후기 대형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견해다.

이 원장은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와 새로이 조성한 혁신모험펀드의 출자가 집중된 공공벤처펀드를 운용하는 VC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큐텔의 사례처럼 민간 VC의 관리방식을 채택하되, 투자결정의 목적을 혁신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공공펀드 운용주체로 대학·연구소 기술지주회사, 민간 신기술창업전문회사, 액셀러레이터로 육성해야한다는 게 이 원장의 주장이다.

특히 올해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어, 개인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의 투자활동이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공공벤처펀드를 운용하면서 단순히 투자만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피투자기업과 민간 재무적 투자자그룹과의 네트워크 장을 제공해, 후속투자 및 스케일업을 유도할 수 있도록 모험자본시장을 운용해야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견해다

에스비즈뉴스  themomma@themom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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