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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온라인 배송비 현실화...20% 인상

현대백화점이 자사 온라인몰 배송비를 20% 인상한다. 저가·무료배송 경쟁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배송비 현실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배송비를 3만원 미만 구매시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한다. 현대홈쇼핑 온라인몰인 현대H몰에서도 백화점 주문 상품의 경우 배송비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다.

더현대닷컴의 배송비 인상은 2016년 1월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 단가가 인상되면서 동업계 수준에 맞게 금액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더현대닷컴은 그동안 경쟁사 백화점몰 대비 비교적 낮은 배송비를 유지해왔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인 엘롯데와 신세계백화점 온라인몰 모두 2014년부터 3만원 미만 구매시에는 배송비 3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백화점 3사 모두 3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에는 무료배송을 제공한다.

그간 현대백화점은 롯데·신세계와 비교하면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대형마트 사업이 없고 백화점 상품 중심의 종합몰만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올해부터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오는 8월에는 신선식품 배송 전문 온라인몰인 '현대식품관 투 홈'을 새롭게 열고 새벽배송 경쟁에도 참전한다.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배송비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주문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배송 단가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은 판매관리비로 3042억원을 썼다. 그 중 배송 관련 비용인 지급수수료와 운반비는 각각 367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사업을 적극 확장할수록 판관비에서 배송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게 된다. 게다가 현대백화점 배송 외주를 맡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200원 인상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80.2%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은 현대백화점 입장에선 배송비 인상이 불가피했다.

택배 용역 인건비와 원자재 값을 포함한 물류 단가가 높아지면서, 소액 구매 빈도를 줄이고 객단가를 높여야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른 e커머스 업체들도 무료배송 출혈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배송비 정책을 시행 중이다.

SSG닷컴 쓱배송과 롯데마트몰도 무료배송 기준을 4만원으로 책정하고 그 미만일 경우 배송비 3000원을 부과한다. 쿠팡 로켓배송은 무료배송 최소 기준 금액을 1만9800원으로 정했다. 마켓컬리도 2018년부터 4만원 미만 주문시 배송비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백화점은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물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올해부터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하는 만큼, 물량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배송비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비즈뉴스  themomma@themom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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