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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잡은 1세대 벤처 3인방…1등들의 DNA '변신'
이해진·김범수·김택진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이 세운 국내 기술 기업들이 ‘코로나19’ 시대에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여년 전 등장해 이미 검색·포털(네이버), 메신저(카카오), 게임(엔씨소프트)에서 1위가 됐지만, 성장동력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배 이상(104%), 영업이익도 약 3배 이상(204%)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치이며 영업이익은 2017년 3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33%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출시 사흘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안착한 리니지2M은 한차례 리니지M에 자리를 내준 걸 제외하고는 6개월간 줄곧 1위를 지켰다.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은 5532억원, 이중 리니지2M 매출이 3411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총 1134억원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리니지2M이 올해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게임 회사였다. 전체 9836억원 매출 중 모바일게임 비중은 10% 미만이었다. 하지만 2017년 6월 리니지M 출시와 함께 모바일 전환이 가속화됐다. 지난해 말 리니지2M을 성공시켰고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트랜드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트래픽이나 1인당 평균 매출(ARPU) 관점에서는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이 있기 때문에 중립적”이라면서도 “해외, 특히 미국·유럽과 일본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엔씨소프트의 성과는 네이버, 카카오 등 1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한 테크 기업들의 성과와 궤를 같이한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7.4% 늘었다. 부동의 1위인 검색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 영향력을 넓힌 점이 원동력이 됐다. 카카오도 메신저 시장 점유율을 발판으로 신규 광고주를 확대하고 ‘선물하기’ 등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이나, 검색서비스에서 출발해 최강 인공지능(AI)기업이 된 구글은 모두 기존 1위 경쟁력에 만족하지 않고 서비스를 여러 방향으로 진화시켰다"며 “이번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같은 기업들도 시대 변화에 잘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을 갈고 닦아 나가는 회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이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이 세운 기업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서울대 동문으로 창업 1세대로 분류된다. 이들은 김정주 NXC대표,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과 함께 2014년 벤처자선기금 ‘C프로그램’을 설립해 함께 기부도 하는 사이다.

에스비즈뉴스  themomma@themom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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