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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물량 4배 늘었는데…쿠팡맨 '죽음의 배송' 규탄

"쿠팡 배송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죽음의 배송을 멈춰달라"

1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이하 지부)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사무실에서 '쿠팡의 무한경쟁 시스템, 죽음의 배송'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쿠팡에는 고객을 위한 새벽배송 서비스는 있어도 배송하는 쿠팡맨을 위한 휴식과 안전은 없다"며 "2년만에 1인당 배송물량이 3.7배가 늘었는데 쿠팡맨의 달리기 속도는 2년만에 3.7배 늘었는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렇다보니 한 지역에 1주일간 휴게시간을 아예 가지지 못한 쿠팡맨은 22명 중 15명이다"라며 "누군가의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자본의 탐욕 앞에 비인간적 노동으로 내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부는 이달 코로나19로 택배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물량이 지난해 가장 물량이 많았던 8월 대비 22% 늘었지만, 정작 배송 노동자들의 삶과 처우는 후퇴하거나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5년 1월 직접 고용된 쿠팡맨 1인의 평균 배송 물량은 56.6개였으나, 2017년 12월에는 210.4개로 3.7배 증가했다.

이날 지부는 쿠팡맨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배송 노동자 휴식권 보장 △새벽배송 중단 △가구 수·중량 고려한 친노동적 배송환경 마련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환경 개선 교섭 이행 등을 요구했다.

쿠팡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들과 달리 쿠팡맨은 본사가 직고용하는 인력이다. 2년이 지나면 94%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택배기사님들이 요구해온 내용 상당 부분이, 쿠팡에서는 이미 현실"이라며 "전체 쿠팡맨은 6000명 이상으로 인력 충원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입사 4주차에 접어든 쿠팡 소속 비정규직 배송 노동자 김모씨가 새벽배송 업무 수행 중 경기 안산의 한 빌라 건물 사이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 측은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인은 트레이닝 기간이라 일반 쿠팡맨의 50~65% 물량만 소화했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늘어난 물량을 쿠팡 플렉스(일반인 아르바이트)를 3배 충원해 소화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지부는 코로나19로 물량이 증가하면서 절반 물량이라 해도 그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 사고 역시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인한 과로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에스비즈뉴스  themomma@themom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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