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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대신 가정간편식"…식품·호텔 HMR 인기몰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가정간편식(HMR)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0일 식음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 접촉을 피하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끼니를 해결하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소비 형태가 확산 중이다. 이에 맞춰 업계는 유명 셰프나 노포(老鋪)와 손잡고 개발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맛뿐만 아니라 셰프 유명세를 활용해 단번에 인지도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몰 마켓컬리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거둔 HMR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8% 급증했다. 1월 31일~2월 2일 사이에 위메프 판매량은 1692%나 뛰었다. 손질된 식재료 세트(밀키트)도 1496%나 늘었다.

외식업체 SG다인힐에서 출시한 '삼원가든 등심 불고기'는 지금까지 10만개 가까이 팔렸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 한식주점 미로식당 박승재 셰프와 함께 출시한 '미로식당 떡볶이’는 3개월 만에 17만3000개가 팔려나갔다.

CJ제일제당도 HMR 시장에 적극적이다. 신제품 개발과 기획을 담당하는 '푸드시너지팀'에 최근 특급 호텔 셰프 1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코다리찜부터 민대구탕까지 기존에 없던 간편식 200여종을 만든 CJ제일제당이 HMR로 벌어들인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70억원에 달했다. 바이러스 사태 확산 직후인 이달 1~10일 쿠팡을 통한 HMR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0% 정도 늘었다.

신송식품이 출시한 HMR 제품인 삼계탕·미역국·육개장·사골곰탕국물·콩비지찌개 등 '오롯한 5종'도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신송식품 관계자는 "공식적인 매출 집계는 없지만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 당시 온라인 주문량이 평소보다 상승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자 급감한 호텔 실적도 HMR이 메꾸고 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가 HMR로 개발해 출시한 한식당 온달 육개장 제품은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판매액이 1월 한 달보다 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조리팀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한 명월관 갈비탕도 이 기간 4배가량 판매율이 늘었다. 조선호텔 중식당 호경전 볶음밥 3종 매출도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레스토랑 메뉴는 이미 맛이나 품질면에서 검증돼 HMR 메뉴도 꾸준히 인기가 있다"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외부 출입을 꺼리는 고객이 늘면서 HMR이 매출 견인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다은 기자  godsatwar@mommae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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