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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달은 이통3사…꽃놀이패 쥔 디즈니유료방송 3강…IPTV 점유율 확대 ‘키’ 등극
디즈니 플러스 로고. 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이동통신 3사가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를 위해 치밀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이 이통 3사 ‘3강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강력한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와의 제휴 여부가 향후 인터넷(IP)TV 점유율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모두 디즈니와의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통사들이 디즈니와 독점 제휴를 맺거나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먼저 시작하기 위해 안달을 내고 있는 반면, 디즈니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국내 시장 진입 당시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LG유플러스와 독점 계약을 맺었지만, OT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현 상황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굳이 한 곳과만 손을 잡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2016년 IPTV나 지상파TV 방송사와의 제휴 없이 단독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경쟁력이 없고 가격도 비싸 국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 배분 구조가 지나치게 넷플릭스 측에 유리하다는 점도 이통3사가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요인 중 하나였다.

실제 국내 시장 진출 후 넷플릭스는 약 20만~3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고전했으나, 이후 시장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OTT가 급부상하면서 현재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지난 2018년 11월 넷플릭스와의 IPTV 단독 파트너십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고 있다.ⓒLG유플러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각각 OTT ‘웨이브’와 ‘시즌’을 새롭게 선보였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여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디즈니와의 제휴가 절실한 상황이다.

넷플릭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이미 한 번 가입자 상승효과를 맛본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구체적인 계약 종료 시점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에 대비해 디즈니와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독점 계약에 타 OTT와의 계약 금지 사항이 들어있지 않아 디즈니와의 계약 체결은 가능하지만, 대신 넷플릭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어느 정도 노력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통사와 디즈니의 협업 안이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발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기업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면서 행사 개최 여부조차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올해 디즈니와의 계약으로 서로의 가입자를 뺏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쉬울 게 없는 디즈니가 한 곳과 독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3일 기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2860만명을 확보하며 무서운 기세로 가입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서비스 국가를 대폭 확대하면서 이르면 연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아 기자  momma-kang@mommae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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